[야구] 견제구 던질때 8개구단 팬들은 머라고 외칠까?



야구장에 직접 가면 항상 의구심이 드는 것 중에 하나. 

견제구를 던질 때 팬들이 외치는 소리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그래서 트윗이랑 검색으로 그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전 한화 팬이라 사실 상대팀이 외치는 소리가 잘 안 들리더라구요.

한화꺼 빼고...ㅋㅋㅋ

1. 한화 이글스

(호각) 삐~빅!

(관중) 머여~

(호각 삐~빅!

(관중) 머여~

야!야! 쪽 팔린다 야!

(호각 or 입) 빰빠~밤 빠밤~ 빰빠밤~

(관중) 머여!

(호각 or 입) 빰빠~밤 빠밤~ 빰빠밤~

(관중) 머여!

저 중에서 

' 쪽 팔린다'는

매년 응원단장이 청소년들 교육상 

"공 빠진다"로 바꿀려고 노력하나 

쉽게 바뀌지 않죠.

2. 넥센 히어로즈 

유키스의 노래 '만만하니'를 배경으로 합니다.

(내가 이렇게렇게 만만하니) 야!

 (사랑이 그렇게도 만만하니) 야!

 (짜증나게 하지말고 떠나가버러) 야!

글구

상대팀 견제구 응원에 답변하는 걸로

"왜?"

가 있다고 하는데,

별루 못 들은 듯

3. 엘지 트윈스

(신호에 맞춰)떽!떽! 앞으로 던져라~

간단합니다.

이에 대응하는 타구단의 대꾸(?)로

저 구호가 끝나면 "니가 던져라~"가 있는 듯

4. KIA 타이거즈

아야!

아야!

아야!

날새겄다!

'아야~' 는 사투리로

아랫사람을 지칭할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 구호는 실제로 일어날 뻔한 경기가 있었죠.

2008년 6월 12일 목동에서 히어로즈와의 14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으로

1박 2일의 경기를 했죠(다음날 00시 49분에 끝났다능)

이때 티비 중계에  지친 치어리더, 볼보이도 나오고 

전광판에 역사의 현장이라는 문구도 나왔다능...

역사의 현장... 최초의 1박2일 경기

00시 49분에 끝난...

끝남과 동시에 양팀의 선수들이 즐거워 했던 걸로 기억함.ㅎㅎㅎ

(이경기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주심일듯)

5. 롯데 자이언츠

(호각) 삐빅!

(관중) 마!

(호각) 삐빅!

(관중) 마!

(호각) 삐빅!

(관중) 마!

마!

마!

마!

마!

마!

근데 지금은

(내가 이렇게렇게 만만하니) 마!

 (사랑이 그렇게도 만만하니) 마!

가장 유명한듯!

누굴 보를때 호칭인 '얌마'사투리를 줄어서 말하는거죠.

이에 대응하는 타구단 구호로 '왜'가 있네요.^^*

("마"라는 말에 많은 분들이 표준어다, '하지마라' 하시는데

부산 분들이 말하는 '쫌'과 같이 워낙 많은 뜻이 있는 단어라서

야구장에서 가장 많이 느낌 강한 '얌마'로 하였습니다.

사전적으로는 '그냥'이라는 경상도 방언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근데 야구장에서 견제구시 '그냥, 그냥, 그냥'은 웃끼잔아요~~^^*)

6. 두산 베어스

특별한게 없습니다.

가끔 

"우~~~"

소리 나오는 걸로 압니다.

요즘 

아이유와 임슬옹이 부른 '잔소리'라는 구절을 따서

"그만하자~ 그만하자~"

가 나오는 걸로 압니다.

7. 삼성 라이온즈

(좀 타이밍을 가지다가)

마을래!

 마을래! 

마을래! 

고마해라! 쫌 야!

대구에 직관갈때 마다

과연 '마을래'가 먼 뜻인가 했더니

'맞을래, 맞을래, 맞을래, 그만해라 쫌 야"

라고 하네요.

견제구 던진 후 라이온즈 팬 분덜이

 모두 사돌이가 뛰는 거만 쳐다보고 타이밍 맞추어 외칩니다.

('말래!'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표현적으로 '마을래'가 맞는지 '말래'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둘다 사전에 방언으로 등록된 건 없구요.

충북사투리의 '그려'나 '그려어'나 같은 정도의

소리나는 말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8. SK 와이번스

현재 없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종

'우~~' 같은 야유 정도 하죠.

두산과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야! 그러면 안되지~ 일루와일루와일루와~"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정리해 보니

SK와 두산이 없고

롯데는 짧고 임펙트있다가 음악에 맞추어서 하는데

 팬분들도 호불호가 나뉘어지는듯 합니다.

히어로즈는 즐겁게 하는 것 같네요.

엘지분들은 "떽끼"를 외치는 건데

사투리인지 표준어인지 모르겠습니다.

삼성분들은 사투리를 적절히 잘 사용한 것 같구요.

한화는 가장 길으나 충청도 특유의 억양을 이용하여

잼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은 비매너적 응원이라고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도 야구장에서의 흥미로운 응원인 것 같습니다.

응원은 팬이 하는거니까요~

혹시 잘 못된 것이나 좀 더 고칠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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