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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콜롬비아]보고타 태양여관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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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인 세계일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콜롬비아인데

그중 태양여관이 문을 닫았다.


밑은 폐업에 대한 공지 전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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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신지요? 보고타 태양여관이 문을 닫게 되어 이렇게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2007년, 남미여행후 가장 살고 싶어했던 나라인 콜롬비아로 이민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군요. 그동안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주셨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풍문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올해부터 태양여관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돌았을 겁니다. (조심했는데도 알아서 소문이 나더군요.) 정확히는 태양여관을 인수할 다른 분을 찾고 있었던 것인데, 무엇보다도 태양여관 운영에 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여행자로서 여행을 할 수 없고 한 곳에 메여있다는 점이 가장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태양여관을 누군가 이어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고타 호스텔 상황이 매우 안 좋아져서(2010년에만 새 호스텔이 10여개 더 오픈했습니다) 관심은 많이 보이셨지만 선뜻 인수 결정을 하시는 분이 없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최근 태양여관 뒤쪽으로 연결되는 집천장이 무너져서(이쪽 집들은 3~4백년된 전통가옥이라 집에 문제가 많습니다) 사람이 다칠 뻔 하고, 집주인은 당연히 고쳐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변호사와 상의해서 내용증명을 보내고, 집주인 가족과 싸우고... 이런 좋지 않은 모습을 손님들에게도 불가피하게 여러 번 보이게 된 데다, 집이 언제 수리가 될지조차 불확실하니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태양여관 운영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2010년 10월 5일부로 Posada del SOL - Bogota (보고타 태양여관)을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하게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예약하신 분들과 앞으로 방문계획이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한 그동안 태양여관을 방문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태양여관 대체 호스텔에 대해


Sue Candelaria

Cra 3, No. 14-18, La Candelaria, Bogota

Tel: (+57 1) 341 2647 / http://www.suecandelaria.com

매우 청결하며 야간 사설경비. 작은 바가 있으나 타 호스텔 대비 조용한 편. 인터넷/WIFI 무료. 부엌사용가능. 아침식사 포함. 도미토리 2만페소. 싱글/더블룸 36,000~55,000페소. 장기체류자 할인. 일본인여행자들도 즐겨 찾음.

 

Hotel Internacional

Cra 5, No. 14-45, La Candelaria, Bogota

Tel: (+57 1) 341 8732 / http://www.hotelinternacionalbogota.com

예전 이스라엘리에게 유명했던 저가숙소. 공용욕실 사용하는 1인~4인룸 인당 18,000페소. WIFI 무료. 부엌사용가능. 경찰서 반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 안전한 편. 전기가열식 탱크온수(여러명이 연속샤워하려면 기다려야함). 매우 조용함.

 

* 최근 보고타 호스텔의 상당수가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온 강도단에 의해 털리는 일이 발생하여, 호스텔마다 사설경비원을 고용하는 추세입니다. 보고타 치안이 특별히 나빠졌다기보다는(보고타의 치안은 상대적으로 키토나 카라카스, 리마, 리오 등 중남미 대도시와 비교해서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신종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보고타에서 보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숙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Cranky Croc, Destino Nomada, Musicology 등 보고타 호스텔의 대부분은 파티호스텔이며, 매일 같이 음악을 곁들인 술파티를 열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행자에게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 론리플래닛/Footprint에 추천되어 있는 Platypus Hostel은 가급적 피하시기 바랍니다. 답답한 실내분위기, 뜨거운물 불안정, 푹 꺼진 스폰지 매트리스와 청결문제, 호스텔 주위 치안문제(야간에 Platypus 1-2-3 사이 이동경로에서 강도가 자주 발생), 서비스대비 비싼 가격등 콜롬비아 전체를 통틀어 최악의 숙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인이 독일인으로 착각하여 많은 유럽인들이 방문하는데, 주인은 콜롬비아 사람이며 이름이 German-헤르만일 뿐입니다.)

 

* SUE 호스텔은 2개가 있는데, 위에 추천한 Sue Candelaria(일명 Sue dos)가 아닌 Sue(Sue uno)는 Platypus 호스텔 바로 옆이라 야간에 위험하고 항상 꽉 차서 시끄러우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2. 태양여관 스페인어 수업에 관하여


2007~2010년까지 보고타 태양여관에서 수업을 지도했던 스페인어 선생님이 거의 20분 가까이 됩니다. 모두 이력서 받고 인터뷰를 거쳐서 뽑은 전문 선생님들이지만, 성실성이나 실력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지금까지 남은 분들은 따띠아나(Tatiana Rincon), 안헬라(Angela Riano) 선생님 뿐입니다.

 

태양여관이 없어지는 관계로 선생님들이나 여행자들이나 많이들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위에 추천한 2개의 호스텔 주인들에게, 보고타에 오시는 여행자분들을 위해 스페인어 수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부탁을 드렸으니, 스페인어 수업에 대해 문의하면 두 분 선생님중 한분을 소개해드릴 것입니다.

 

스페인어 수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가격, 추천서 등)은 태양여관 카페(http://cafe.daum.net/bogota. 정보공유차원에서 보존할 예정)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콜롬비아 보고타의 스페인어는 특이한 억양이 없고 정확한 발음으로 중남미 스페인어의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칠레와 같은 곳은 사투리가 지나치게 심하기 때문에 스페인어 공부 장소로서는 마땅치 않으며, 과테말라와 같은 곳에서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 비전문 현지인이 강사로 활동하는데다, 마야언어를 기본으로 한 현지 사투리가 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강사들의 잘못된 문법을 고쳐주는 경우마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쪼록, 비교적 정확한 스페인어가 사용되는 콜롬비아에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태양여관의 유산인 스페인어 수업으로 여행에 도움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예전 태양여관에서 활동했던 스페인어 선생님 중에 나탈리아 하라미조(Nathalia Jaramillo)라는 분이 있습니다. 불성실한 수업과 사생활 문제, 인종차별적 태도 등으로 태양여관에서 축출된 이후, 보고타 센트로 지역에서 지나가는 한국인마다 호객행위를 하고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한국어 구사하며 접근 -> 스페인어 수업유도 -> 친해진 한국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식임.)

 

 

PS. 개인적으로, 여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여행과 직업을 병행할 수 없을까 해서 시작했던 태양여관인데, 한 곳에 정착하고 메여있는 직업을 가지기에는 너무 젊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년 넘는 동안 최고 일주일 이상 긴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제일 힘들었고, 서비스업이라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을 접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태양여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겠지만,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서 더욱 많은 여행자들을 접할 계획이니 이해해주시고 더욱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중남미부터 시작하는, 각 대륙을 섭렵하는 가이드북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가이드북 출판시장이 워낙 편협한 관계로(몇몇 출판사와 접촉했었는데 그쪽의 요구대로 해주면 기존의 화보집 형태 한국형 가이드북밖에 안 나오겠더군요) 현재로서는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특별한 비용없이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온라인 가이드북 사이트를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사이트 구축하고 정보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올해 안에는 약간의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트가 오픈되면 제 블로그 http://afterdan.kr 에 배너링크를 달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태양여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2010년 10월 17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배낭여행자 ㄷㅏㄴㅣ 드림.



PS2. 폐업공지를 올린지 만 하루도 안되어서... 또 이상한 루머를 퍼트리는 분들이 있네요.

소문인즉, 제가 어느날 태양여관을 버리고 직원들과 선생님들 월급을 체불한채 도망갔다는 겁니다.


체불하고 도망간 사람이 이렇게 여유롭게(?) 선생님들 추천하고 대안 호스텔 소개하고 앉아있겠습니까.

태양여관 운영하면서 3년 내내 이상한 소문 만드시는 분들 때문에 참 개운치 않았는데...


콜롬비아 사람도 아니고 젊은 한국분들이 이유없이 악의적인 소문들 내시는 이유를 참 모르겠습니다.

(누군지도 아는데 참... 제가 설사 밝힌다해도 그분들은 잃을 명예도 없긴 하겠네요.)


다시 한번 공지드립니다만, 태양여관은 2010년 10월 5일부로 손님을 더이상 받지 않고 있으며, 내부정리(호스텔 등록취소, 직원 월급정산, 가구 판매 등등)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완전히 정리하고 제가 보고타를 떠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 같구요.


현재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낮에는 물건팔고 저녁에는 회계정산하고, 서류작업에 이메일 연락 등등... 


격려말씀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조만간 훌훌 털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한국에서 태양여관 정모 한번 하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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